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北 매체 "南, 자질구레한 교류로 생색…대미추종은 백해무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외세 추종자세를 버려야"…남북선언 이행 촉구

뉴스1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16일 남측을 향해 "외세 추종자세를 버려야 한다"며 미국의 눈치를 그만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같은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를 통해 "외세추종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 흐름에 배치된다"며 "민족적 자존심을 줘버리고 외세의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은 북남관계 발전에 백해무익하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북남관계 문제를 놓고 외세의 승인을 바라면서 그와 공조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예속의 올가미를 쓰고 문제해결에 장애를 조성하는 어리석은 짓으로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남관계 문제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옳바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한치도 탈선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민족은 북남관계가 외세의 농락물로 되는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은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주춤했던 대남 비난 메시지를 다시 내며 남측을 향해 남북선언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선전매체를 통해서도 남측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내놨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조선에서는 스스로 자기들의 손발을 묶어놓으며 사대와 외세의존을 '정당'한 것으로 '의무'로 간주하는 어리석은 사고와 그릇된 처사들이 노골화되고 있어 민족문제 해결과 북남관계 진전에 어두운 그늘을 던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북남관계 문제는 어디까지나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으며 오직 북과 남이 마주앉아 걸린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민족의 요구와 이익에 맞게 민족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른바 '중재자', '촉진자' 타령은 사대와 외세의존의 결과물이며 그것을 근절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다"며 "앞에서는 웃음을 짓고 동족과 악수하고 돌아앉아서는 외세와 함께 동족에 대한 고립압살책동에 매달리는 것은 북남선언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생색과 대미추종, 그것이 문제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질구레한 협력교류로 생색이나 내려하고 있다"며 "북남선언들에 밝혀져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은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태봉국 철원성발굴이나 북남접경지역들 사이의 협력교류 강화, 대북 인도적지원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잔뜩 열거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처사가 진정한 북남관계 발전이 아니라 저들도 북남선언 이행을 위해 무언가 일을 하고 있는 듯이 생색이나 내고 여론을 기만하려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freshness41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