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살인면허’ 다음 주인은 흑인 여성···라샤나 린치 주인공 발탁

25번째 ‘007 시리즈’ 주인공으로 낙점된 라샤나 린치. 라샤나 린치는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캡틴마블>에서 마리아 램보 역을 맡았다. AP연합뉴스

25번째 ‘007 시리즈’에서는 여자 본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007 요원으로 라샤나 린치(32)가 낙점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출신 여배우 라샤나 린치는 25번째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는 영국 출신의 자메이카 혈통으로 흑인 여성이다.

영화 <본드 25>(가제)는 <007 제임스 본드>의 25번째 시리즈 작품이다.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는 이번 작품에서 본드로서 마지막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중간 다니엘 크레이그는 MI6에서 퇴임하고 새로운 요원 ‘노미’ 역으로 출연하는 라샤나 린치가 그의 살인면허를 이어받게 된다.

<본드 25> 관계자는 “여자 007 요원은 새로운 캐릭터다. 하지만 이 젊은 흑인 여성이 현명하게 이끌 것”이라며 “‘본드걸’이라는 단어는 이제 ‘본드 우먼’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라샤나 린치는 2007년 드라마 <더 빌>로 데뷔했고 2012년 영화 <패스트걸스>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국내에는 <캡틴마블> 마리아 램보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국, 미국 뉴욕, 자메이카,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화려한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촬영 중인 <본드 25>는 2020년 4월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그것(it)’의 각본을 쓴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종 제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에 앞선 ‘역대 제임스 본드’는 숀 코너리, 조지 라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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