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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사지마비 환자 '신경+힘줄' 이식 수술로 팔 기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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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에 의한 신경 손상 등으로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사지 마비 환자가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팔 기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호주 오스틴 병원 연구진(Austin Health 팀)은 평균 연령 27세의 사지 마비 환자 16명에게 신경 이식과 힘줄 이식을 결합한 수술을 실시한 결과 무려 13명 환자의 팔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상반신 사지마비 기능 회복을 위한 신경전달을 이용한 전통적인 힘줄 기반 확장 기법(Expanding traditional tendon-based techniques with nerve transfers for the restoration of upper limb function in tetraplegia: a prospective case series)’라는 제목으로 지난 4일(현지 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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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수술기법 및 기능 회복 구조는 먼저 ▲환자의 어깨에 있는 손상되지 않은 신경을 절제한 다음. ▲손상된 신경 부위를 우회해 다시 연결한다. ▲이후 신경의 전기 신호가 팔꿈치 등 근육에 전달되게 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힘줄 이식과 신경 이식을 함께 하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힘줄 이식이나 신경 이식은 지금까지 이루어 온 수술이다. 하지만, 기존 힘줄 이식은 힘을 낼 수는 있지만, 정교한 동작을 할 수 없었다. 신경 이식 또한 유연한 동작은 가능하지만, 힘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방법으로 수술이 성공한 13명의 사지 마비 환자들은 4kg~9kg 정도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을 되찾았다. 또한 식사나 장비 조작 등 섬세한 움직임도 가능하게 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경 이식은 지금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사지 마비 환자의 팔 기능 회복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거의 누워있던 사지 마비 환자가 휠체어 등을 사용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 중 34세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은 2015년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 골절로 사지가 마비됐지만 이 수술을 통해 직접 손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됐다.

그런데도 이 수술은 다리 기능을 회복시킬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수술이 효과를 보려면 신경 손상이 된 지 6~12개월 이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로빈슨처럼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수년 이상 재활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16명 중 3명의 환자가 팔 기능이 제대로 회복하지 않은 매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UPI뉴스 / 김들풀 전문기자 itnew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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