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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나랏말싸미' 송강호X박해일이 만든 묵직한 이야기…그리고 故전미선[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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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송강호와 박해일, 그리고 故전미선이 묵직한 역사의 이야기를 함께 했다.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송강호 분)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나랏말싸미’는 극중 소헌왕후 역을 맡은 故전미선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다. ‘나랏말싸미’ 측은 그를 애도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앞서 제작사인 영화사 두둥 오승현 대표가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승현 대표는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었다. 영화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라 생각했다. 영화 개봉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와 유족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런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함께 보시고 좋은 영화, 최고의 배우로 기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개봉을 진행하고 다만 일정을 최소화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송강호는 “너무나 안타깝고 슬펐다.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배우 분들이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헌왕후의) 천도제 장면을 촬영할 때는 그날이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이었다. 촬영을 마치고 빨리 서울로 올라왔던 기억이 있는데 영화 속에는 이런 결과가 되니까 저희들도 영화를 보며 알 수 없는 착잡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의 슬픈 운명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것이 이 영화가 관객 분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슬픔을 잊고 아름다운 얘기로 남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애도를 전했다.

박해일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고 보시는 분들도 좋은 작품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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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왼쪽)와 박해일.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영화에서 송강호는 세종 역을 맡았다. 세종은 이전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다뤄온 인물이기에 송강호가 그릴 세종에 많은 기대가 모이기도 했다. 이에 송강호는 “성군 중의 성군인 모습의 세종대왕은 마음 속에 이런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저는 오히려 창의성을 높이는 쪽으로 생각했다. 가장 위대한 업적인 훈민정음, 말을 만드신 것인데 사실 지금까지 만드는 과정이나, 그 속에서 세종대왕께서 느낀 개인적인 고뇌나 군주로서 외로움에 초점을 둔 작품은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연기도 그 쪽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돕는 신미스님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역할에 대해 박해일은 “감독님을 통해 시나리오를 받으며 알게 된 실존했던 인물이었다. 결과물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많은 관객 분들이 낯설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로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스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문자에 능통해 세종대왕님과 만나게 된다. 산스크리트어를 배울 수 있을 만큼 배워서 집중도 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송강호와 박해일, 그리고 故전미선이 함께 한글 창제를 위해 노력한 이들의 이야기와 한글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나랏말싸미’다. ‘나랏말싸미’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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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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