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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리뷰]음악으로 위로하며 달려온 10년···어반자카파 10주년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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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어반자카파가 지난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어반자카파 10주년 콘서트’에서 팬들을 향해 포즈를 지어보이고 있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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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트리스트를 자랑하는 어반자카파 10주년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감성 음악 그룹 어반자카파가 지난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어반자카파 10주년 콘서트’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들은 10주년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히트곡은 물론 숨은 명곡까지 공개하며 무려 3시간의 공연을 힘차게 끌어갔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어반자카파는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듯 2012년 발표곡 ‘문’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봄을 그리다’, ‘어떤 하루’를 연이어 부른 뒤 관객 앞에 선 멤버들은 시작부터 “시간이 없다”며 서둘렀다. 조현아는 “저희가 1집부터 발표한 곡이 80곡이 넘는다”면서 “80곡 중 엄선한 곡들을 들려드리겠다. 불러야 할 노래가 너무 많다. 국내 최초 소통없는 콘서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다소 무거운 발라드곡들로 공연을 시작한 어반자카파는 리듬감 넘치는 곡들을 하나 둘 꺼내보이며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미운나’, ‘흔들어’, ‘나비’, ‘라이크 어 버드’(Like A Bird), ‘커피를 마시고’, ‘크러쉬’(Crush), ‘둘 하나 둘’,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 등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관객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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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혼자’ 등 연속 흥행의 기록을 써나가며 감성 음악의 대표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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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는 어반자카파의 10년 발자취를 좇는 히트곡 메들리와 OST 공연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어반자카파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게스트로 선미가 특별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2부 무대에서는 조현아·박용인의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조현아·권순일의 ‘지겨워’ 유닛 무대를 비롯해 신곡 ‘서울 밤’, ‘목요일 밤’, ‘겟’(Get) ‘백 인 더 데이’(Back In The Day),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까지 흥겨운 메들리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궜다.

관객의 집중도를 높인 어반자카파는 공연 후반부 ‘위로’, ‘피아노 앞에서’, ‘리버’(River), ‘니어니스 이즈 투 러브’(Nearness is to love), ‘이 밤이 특별해진 건’까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공연장을 꽉 채웠다. 권순일은 “저희 노래를 듣고 위로 받고 치유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여러분을 위로하고 싶어 선곡했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한 팬은 무대를 향해 “10년동안 노래해주셔서 감사해요”라며 외치기도 했다.

쉼없이 달린 공연은 꼬박 3시간 동안 32곡의 곡을 부르고서야 끝이 났다. 리더 권순일은 “어떤 분야에서 10년 동안 같은 일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저희 세 명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있었지만 양보하고 의지하며 여기까지 온 게 고맙다. 또 데뷔 때부터 꾸준히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 덕에 이렇게 콘서트까지 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인은 “오늘은 순일씨, 현아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10년이 긴 시간인데 만약 이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다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고맙다. 물론 여러분(관객)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현아 역시 “힘든 일이 있어도 무대에 서니 다 잊고 행복하다”며 “여러분들에게 제가 위로 받는 느낌이다. 백 번 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10주년 소감을 밝혔다.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혼자’ 등 연속 흥행의 기록을 써나가며 감성 음악의 대표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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