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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블랙리스트 공연 방해 직원들, 피해예술가 직접 만나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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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 19일 공개사과…재발방지문 공동 작성·발표도

뉴스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경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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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박근혜정부 시절에 특정 예술인들에 대해 공공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의 대표적 사례인 '팝업씨어터'에 대해 공개 사과한다.

예술위는 앞서 블랙리스트 사태 전반에 관해 사과문을 두 차례 발표(2017년 2월23일, '18년 5월17일)하고 관련 예술위 임직원 23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린 바 있지만 특정 사안을 콕 집어 공개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팝업씨어터 사태 공개 사과회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씨어터카페(대학로예술극장 1층)에서 열린다.

'팝업씨어터' 사태는 예술위 관계자들이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연극 '이 아이'의 공연 현장에서 방해하고 공연을 취소시킨 사건이다.

연극 '이 아이'는 예술위 공연지원 프로그램인 '팝업씨어터' 중의 하나로 기획됐었다. 팝업씨어터로는 극장 로비, 카페,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돌발적으로 펼쳐지는 팝업 형태의 공연 등이 제작됐다.

당시 예술위 관계자들은 연극 '이 아이' 공연 하루 전에 대책회의를 진행해 공연 취소 및 공연 방해를 논의했으며, 이 사태를 외부에 알린 내부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자 부당한 전보 조치를 한 사실도 있다.

이같은 내용은 2018년 4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이번 공개 사과회에서는 피해자인 사업참여 예술가와 가해자인 당시 사업담당 직원들이 재발방지 등의 입장을 담은 공동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직접 만나서 '팝업씨어터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공동작성해왔다.

예술위 관계자는 "진정한 사과는 사과를 받을 주체가 인정하는 사과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팝업씨어터' 피해자 및 예술가에게 공개 사과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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