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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N현장] '유열의음악앨범', '도깨비' 후 재회한 김고은·정해인의 레트로 멜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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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김고은(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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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고은 정해인이 라디오 감성을 살린 레트로한 멜로를 선사한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상대역으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의 멜로가 기대감을 높인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압구정 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보고회가 열려 김고은, 정해인,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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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 김고은(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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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지우 감독은 "새로운 멜로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러던 중 김고은양과 만나서 얘기를 하면서 되게 어른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김고은이 영화에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해인 배우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이전인 것 같다. 저렇게 매력적인 사람이 있었냐 묻는 과정이 있었는데 운 좋게 두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라디오를 소재로 다룬 것에 대해 "94년 처음 방송을 하고, 오픈 스튜디오라 라디오로 방송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보이는 라디오로 실제 DJ를 볼 수 있는 환경으로 점차 변했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라디오 변화처럼 조금씩 변화지만 근본적인 마음 상태는 여전하기 때문에 제목과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이 안 나오는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욕심을 갖고 있다가 라디오를 만난 셈이다. 유열 선배님을 뵈었다. 그리고 되게 조마조마했는데 너무 기뻐해주시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도움을 주시고 함께 하셨기 때문에 저는 되게 기뻤다"고 밝혔다. 이 시나리오의 시작은 실제 '유열의 음악앨범' 구성 작가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청춘의 시기를 성실하게 살아 내는 미수 역을 맡아 정해인과 우연에서 인연으로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더불어 정해인은 극중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맑은 웃음을 간직한 청년 현우 역을 맡아 이전 배역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해인은 현우에 대해 "제가 생각하기에 마음 속에 아픈, 누구나 트라우마가 있지만 이번에 연기할 때 가장 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걸 이겨내고 극복해내는 데 미수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연기하면서 쉽지 않았다.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그런데 지금까지 보여준 캐릭터와 너무 결이 달라서 걱정은 안 됐다. 영화를 보시면 초반 부분을 넘어 중반을 갈 때까지 다양한 모습이 있다. 사람이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미수 역할에 대해 "굉장히 현실에 맞닿아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솔직하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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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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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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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사람은 드라마 '도깨비' 이후 재회하게 됐다. 정해인은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 너무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아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고은씨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다시, 연기를 꼭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는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고은도 "저도 당연히 정지우 감독님께서 연출하시고 정해인씨가 출연한다는 걸 듣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도깨비'라는 드라마로 짧은 시간 만났어서 정말 반가웠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특히 정지우 감독은 "근데 진짜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앉아서 국어책만 읽어도 재밌을 것이다. 영화 보면 두 사람이 아무것도 안 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이 모이기만 하는 장면이 현장에서 매우 즐겁고 재밌었다"라며 두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가 처음에 잔잔한 느낌을 받았는데 잔잔한 이야기 안에 굉장히 큰 힘이 있다고 느껴진 시나리오였다"고 했다. 또한 작품의 장점에 대해 "두 인물의 세월이 담겨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엄청나게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보고 나면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해인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고,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청춘들이 연애도 쉽게 하지 못하고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먹고살기 바빠서 생업에 치이다 보니 점점 멀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 영화도 그런 지점이 영화 속에 녹아 있는 것 같다. 그 당시에도 힘듦이 있었고, 미수도 저도 힘듦이 나온다. 상대방의 힘듦을 서로 보듬어주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상대방에게 해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울림이지 않나"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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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 정해인(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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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훈훈한 '케미' 역시 좋았다고. 김고은은 "쿵짝이 잘 맞았다. 잘 받아주고 그런 것도 있고 이렇게 눈빛에서도 있을 것이고, 전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받아주는 그런 게 케미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도깨비' 당시 김고은의 짝사랑 역할로 나온 정해인과 재회에 대해서는 "이번엔 일방적인 짝사랑이 아니라 흐뭇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해인은 김고은의 리액션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전 고은씨의 리액션이 너무너무 좋았다. 제가 이렇게 뭔가를 하면 그걸 온전히 받아 들이고 반응하는 게 매 신마다 재미있고 그게 저한테 오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리액션이었던 것 같다. 쿵짝을 다르게 표현한 게 리액션 같은데 그냥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서 전 너무너무 연기 하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상대방 말을 되게 잘 듣는다. 그게 장점 같다. 그게 잘 듣는 척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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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감독님 칭찬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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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김고은은 정해인과의 재회뿐만 아니라 '은교' 이후 정지우 감독과도 만나게 됐다. 정 감독은 이에 "'은교' 때 처음 봤을 때 가장 강렬한 기억은 호기심 천국으로 똘똘 뭉친 아이 같은 기분이었다. 그 이후로 여러 기회로 얼굴을 종종 보면서 고민이 많은 어른이 됐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기분이 들어서 그 기분이 온전히 영화에 녹아 들어서 보통 일상에 갖고 있는 고민들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고은은 눈시울을 붉히며 "안 부으려고 했는데 망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저는 '은교' 이후에도 감독님과 친구처럼 사석에서 만났다. 고민도 시기적으로 달랐을 거고, 그때마다 생긴 고민을 포장 없이, 어떤 것도 거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상대였다. 이번 작품을 같이 하면서도 그렇게 한 것 같다. 솔직한 감정이나 상태를 감독님한테 보여드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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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왼쪽부터), 김고은, 정지우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1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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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들은 특별한 멜로에 대해 강조했다. 정해인은 현우와 미수의 따뜻한, 그리고 애틋한 감정이 관객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감독은 "자존감이 떨어진 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김고은은 "상투적이지만 근래 보지 못한 멜로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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