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나랏말싸미' 영화에 담긴 문화유산과 국보까지 '진정한 울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영화 나랏말싸미 스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영화의 깊이와 가치를 더한 '나랏말싸미' 속 촬영 장소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제작 영화사 두둥)가 한글 창제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전국 각지의 명소에서 촬영한 과정을 15일 공개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철현 감독은 시대적 사실성과 오늘날까지 이어져 사용되고 있는 훈민정음의 정신을 담아내고자 로케이션에 가장 공을 들였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해인사의 장경판전은 현재 팔만대장경의 온전한 보전을 위해 내부 출입이 불가능한 공간이다. 그러나 조철현 감독은 팔만대장경 내에 적혀 있는 소리글자의 원리가 세종(송강호)과 신미(박해일) 스님이 함께 한글 창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만큼 그 실제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제작진은 6개월에 걸쳐 촬영 협조를 요청한 끝에 해인사 장경판전의 촬영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고, 한국영화 최초로 그 모습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이로써 고려시대의 팔만대장경이 조선시대의 훈민정음으로 이어지듯,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훈민정음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 흐름을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조철현 감독은 신미 스님의 행적을 찾아 전국의 천 년 사찰들을 돌아보면서 그 절경들을 영화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그 결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곡성 태안사 등 유서 깊은 천 년 고찰들의 모습을 통해 작품에 역사적 가치와 깊이를 더했다. 또한 실제 서울 경복궁 근정전의 외관에서 촬영해 인위적인 작업으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색감과 오랜 세월의 깊이감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전했다. 조철현 감독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국보들을 꼭 스크린에 담아서 관객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모든 제작진이 자부심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며 스크린에 담아낸 유서 깊은 장소들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은 임금 세종을 연기한 송강호는 "기존 작품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풍경들과 배경들. 그 배경들이 주는 깊이감이 자부심을 가지게 한다. 배우 입장에서도 공간이 주는 깊이감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7월 24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