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월2일 국방부를 찾은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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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현 미 육군참모총장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지명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한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 지명자는 11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국익을 위해선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리 지명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동맹국,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지키고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확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 간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데 핵심 주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집단 안정 보장체제가 없기 때문에 한국, 일본, 호주 등과의 양자동맹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의 규모를 키워 '동아시아판 NATO'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밀리 지명자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스텔스 전투기 F-35에서 사용하는 첨단 탐지기능을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에게 도입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밝혔다.
RFA에 따르면 F-35에 사용되는 첨단 탐지기능인 '전자-광학 감지체계'는 장거리 지상 목표를 탐지ㆍ포착ㆍ추적할 때 어떤 전파나 신호도 발생시키지 않아 적의 감시망과 경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 지명자는 이같은 조치가 미국 지상배치 미사일방어체계의 미사일 요격기 수를 기존 44개에서 64개로 늘리는 것과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응하는 적합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2019 전략 다이제스트'를 통해 "ICBM급 '화성-15'가 미국 본토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처음 공식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밀리 지명자는 한미 연합훈련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군사훈련과 관련해 대대급 이하 부대들은 지금까지 훈련을 멈춘 적이 없다"며 "주한미군의 군사 대비태세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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