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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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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양심' 뵐이 묘사한 '전후' 폐허와 살아남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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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사는 침묵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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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독일의 양심'으로 불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하인리히 뵐(1917~1985)의 마지막 출간작이 한국에 발간됐다.

소설 '천사는 침묵했다'는 1949년 이전 집필됐다. 그러나 세계대전에 대한 묘사를 극도로 꺼리던 당시 독일 사회 분위기 탓에 작가 사후인 1992년에야 책이 나왔다.

책은 2차 세계대전 개전 당시 독일군 탈영병인 한스 슈니츨러와 군법무관 서기인 빌리 곰페르츠가 목숨을 맞바꾸는 사건을 발단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후의 폐허와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세계대전 중 지식인, 나아가 신은 과연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언어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전후문학의 의미를 주창한 뵐의 작품관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임홍배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가 번역을 맡아 문장의 결을 세심하게 살렸고, 면밀한 해설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뵐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작품과 사회활동을 통해 독일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비판한 작가로, 197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독일펜클럽 및 국제펜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 천사는 침묵했다 / 하인리히 뵐 지음 / 임홍배 옮김 / 1만4000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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