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기념비 제막행사·축하공연·학술대회 개최 예정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7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사적 제242호)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확정됐다. 사진은 장성 필암서원 정문 전경. 2019.07.07 (사진=장성군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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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호남 최대의 사액서원(국가 공인서원)인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사적 제242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됐다.
전남 장성군은 지난 6일 오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장성 필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필암서원을 비롯한 9개 서원은 조선시대 전반에 보편화 돼 있던 성리학의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 전파에 이바지한 교육기관"이라면서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장성군은 필암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됨에 따라 등재 선포·인증서 전달식을 비롯해 축하공연, 고유제 봉행, 성독대회, 제향행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필암서원과 관련된 각종 학술행사도 개최하고 자료집·홍보책자 발간, 기념비 제작 등도 추진한다.
필암서원은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문묘에 위패가 안치된 지역 유림의 종장인 조선 중기의 문신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년) 학자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590년(선조 23년) 그의 고향인 장성읍 기산리에 건립됐다.
이후 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 인조 2년(1624)에 자리를 옮겨 황룡면 필암리에 다시 세웠다.
서원 이름을 '필암(筆巖)'으로 지은 것은 김인후의 고향인 맥동 마을 입구에 있는 '붓처럼 생긴 바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호남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서원이다.
서원에는 '보물 제587호'로 지정된 필암서원 문적 일괄(筆巖書院 文蹟 一括 노비보·원장선생안·집강안·원적·봉심록·서원성책 등)과 인종(仁宗)이 하서 김인후에게 하사한 '묵죽도(墨竹圖)'와 '하서유묵(河西遺墨)' 등 60여건의 자료가 보존·관리되고 있다.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7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사적 제242호)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확정됐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필암서원 전경. 2019.07.07 (사진=장성군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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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경장각에는 정조가 하사한 편액과 인조가 하사한 묵죽도 판각 등을 보관하고 있으며, 휴식처인 확연루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다.
현재 필암서원은 장성군이 2011년 9월부터 조선 청백리 생활을 체험하는 청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전국 지방자치단, 교육기관, 정부 출연기관 등 1300여 기관과 단체에서 8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청렴교육의 메카로 발 돋음 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필암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장성군민과 함께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학문에 있어 장성만한 곳이 없다)'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의 유산이 된 필암서원을 국제 규범에 적합하게 관리·보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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