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역사·인사동 게바라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한 중단편 4편을 모았다.
동성애자인 젊은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돼 등단한 박상영은 한국 퀴어 소설을 이끄는 작가로 주목받는다.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퀴어 소설 독자층을 넓힌 그는 영국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와 이번 소설집 출간 계약을 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한다.
창비. 344쪽. 1만5천원.
▲ 달걀과 닭 = 20세기 브라질의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1920~1977)의 소설집. '달걀과 닭'을 비롯한 26편이 실렸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작가는 생후 두 달 만에 브라질로 이민했다. '야생의 심장 가까이'로 데뷔했으며 '어둠 속의 사과', '단편들', 'G.H.에 따른 수난' 등을 발표했다. 그의 소설은 신비하면서 난해하고 심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을 옮긴 소설가이자 번역가 배수아는 "예측할 수 없는 부조리와 돌연함으로 가득한 그녀의 글은 구조나 플롯으로 분석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봄날의책. 384쪽. 1만5천원.
▲ 늑대의 역사 = 미네소타 북부 몰락한 히피공동체에서 자란 사춘기 소녀가 겪는 사건을 그린 소설. 영미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 에밀리 프리들런드의 첫 장편이다.
사춘기 시절의 정체성 혼란과 성적 각성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주인공 린다가 휘말리는 비극적인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린다.
린다가 보모로 돌본 네 살 소년 폴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 진실, 린다가 성적 호기심을 가지고 끌린 역사 선생님 그리어슨과 동급생 친구 릴리의 관계가 이야기 중심이다.
2017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였고, 올해 더블린문학상 최종 후보작에도 올랐다.
송은주 옮김. 아케이드. 420쪽. 1만4천800원.
▲ 인사동 게바라 = 1963년 문학 활동을 시작한 구중서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시대상을 담은 시편부터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은 시편까지 다양한 작품을 실었다.
수원대 명예교수인 시인은 시조집 '불면의 좋은 시간', '세족례' 등을 발표했으며 요산문학상을 받았다.
천년의시작. 100쪽. 1만원.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