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비틀스는 1964년 2월9일 미국에서 첫 공연을 했다. 여장을 푼 곳은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이다. 플라자호텔의 매니저 앨폰스 살로몬은 비틀스의 숙박을 거부했다. 밴드가 호텔에서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로몬은 열두 살 난 딸의 성화에 못 이겨 비틀스의 숙박을 허용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플라자호텔은 역사의 현장으로 남았다.
줄리 사토가 쓴 '더 플라자(The Plaze)'는 플라자 호텔과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다. 부제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의 비밀스러운 삶(The Secret Life of America's Most Famous Hotel)'이다. 5일(한국시간) 발간됐다.
플라자호텔은 129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890년에 지은 첫 번째 건물이 헐리고 1907년에 현재 위치인 맨해튼 5번가 768에 새 호텔이 들어섰다. 건물을 지을 때 노조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에 갈등이 심했다. 1906년 마이클 버틀러라는 은퇴 경찰이 안전요원으로 고용됐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할 무렵 독일의 스파이가 플라자호텔에서 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때 플라자호텔의 주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5년 4억달러(약 4684억원)가 넘는 돈을 투자해 플라자호텔을 인수했다. 플라자호텔 사상 최초의 여사장은 이방카 트럼프였다.
사토는 10년 넘게 뉴욕 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글을 썼다. 그는 정기적으로 뉴욕타임스에 글을 기고하며 뉴욕포스트,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 허핑턴포스트 등에도 글을 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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