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미국사·유엔과 인권규범의 형성·21세기 지성
저자는 4년 가까운 스웨덴 스톡홀름 생활을 마치고 올해 초 귀국했다. 그곳에서 사는 동안 현지인들도 놀랄 만큼 북유럽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번 책은 수 세기 전의 역사부터 신화, 문학, 미술, 건축, 지리까지 다양한 인문학적 배경 지식을 저자의 생생한 여행담과 함께 풀어낸다. 국가와 도시에 따라 각기 다른 특색을 소개하고, 개성 넘친 여행지에 다녀온 소감도 담았다.
과거와 현재가 한눈에 보이는 스웨덴 골목길부터 안데르센과 키르케고르의 숨결이 느껴지는 덴마크, 바이킹의 도전 정신을 품은 노르웨이, 북유럽 디자인의 정수가 곳곳에서 발견되는 핀란드, 화산부터 빙하에 이르는 대자연의 힘이 가득한 아이슬란드까지 만난다.
저자는 "서유럽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북유럽에는 소박하면서 깊은 맛이 있다. 춥지만 차갑지 않고, 차분하지만 어둡지 않다"며 "그래서 북유럽을 알면 알수록 더욱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미래의창. 296쪽. 1만6천원.
북유럽 인문 산책 |
▲ 하룻밤에 읽는 미국사 = 손세호 지음.
평택대학교 미국학과 교수인 저자는 짧고도 방대한 미국 역사를 정리한 역사서를 2007년 여름에 출간했다. 이 책은 그 개정증보판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에서 지금의 트럼프 행정부까지 한눈에 살핀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재선 성공부터 그가 단행한 주요 정책인 전임 부시 행정부의 부자 감세 되돌리기와 자유무역협정, 단절된 쿠바와의 외교 관계 회복 등의 과정과 배경을 상세히 담았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야기한 미중 무역전쟁, 강력한 이민 억제 정책,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등의 주요 사건도 다뤘다. 한국 정치·경제와 직접적 연장선상에 놓인 북핵 문제와 정상회담 등의 이야기 역시 들어본다.
알에이치코리아. 564쪽. 2만2천원.
하룻밤에 읽는 미국사 |
▲ 유엔과 인권규범의 형성 = 정진성 지음.
국제 인권규범의 탄생을 추적한 인권 연구서다. 국제무대에서 정부기구와 시민사회가 상호작용하며 인권규범이 도입되는 과정을 구체적 사례로 분석한다. 이와 함께 NGO로 대변되는 세계시민사회 역할을 다시 한번 조명한다.
저자는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인권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위안부 논의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등으로 시민운동에 앞장섰고, 유엔에서도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국제사회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책은 오늘날의 인권규범 논의를 따라잡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6가지 주요 논쟁을 다룬다. 그리고 저자 체험을 바탕으로 논의의 이면까지 생생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나남출판. 346쪽. 2만원.
유엔과 인권규범의 형성 |
▲ 21세기 지성 = 매켄지 와크 지음. 한정훈 옮김.
미국 뉴욕의 뉴 스쿨 교수인 저자는 글과 말로 우리가 처한 상황을 날카롭게 설명해주는 새로운 지식인들을 '일반지성'이라고 명명한다. 이 책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일반지성 21명을 선별해 그들의 생각과 이론으로 인류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마르크스 형이상학과 육류물리학의 에이미 웬들링과 인지자본주의의 얀 물리에 부탕, 오타쿠 철학의 야즈마 히로키, 프로그래밍 정치학의 웬디 전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혼돈의 시대에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다각적으로 들려준다.
문학사상. 464쪽. 1만7천원.
21세기 지성 |
id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