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를 악용하면서 신독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다른 야 3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먼저 선거제 개편안 등에 대한 패스트 트랙 지정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선거제만은 합의로 처리해왔는데 이를 여야 4당이 다수로 밀어붙였다며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주의에 숨겨진 악은 다수의 횡포입니다. 지난 패스트 트랙이 바로 그 악의 탄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에 빗대 독재로 규정했습니다.
정부가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비판 세력의 입을 막고 탄압한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마디도 말 못 하는 객, 손님을 자처했다며, 그런데도 섣부른 종전선언 발언으로 안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직접적인 비판 대신 나 원내대표가 일하는 국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선거제 관련 5당 간 합의를 먼저 깨뜨린 건 한국당이라며 자신들이 초래한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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