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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전문가들…미중 무역협상 재개, ‘중국’이 실질적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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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포기한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

-미국이 중국에 더 많이 양보한 것으로 보여

헤럴드경제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중국의 승리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CNBC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에 양보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양국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더 사들이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와 더 많이 거래하도록 하겠다면서 일부 제재 완화 의사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계 자산운용사 파사나라 캐피털의 프란체스코 필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상황을 놓고 보면 중국이 G20의 승자로 보인다”면서 “무역협상 재개와 관련해 세부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포기한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퀼 인텔리전스의 다니엘 디마르티노 부스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많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화웨이 제재 완화와 관련해 “안보와 무관한 분야에 한정되며 화웨이는 블랙리스트에 남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점을 두고 미중 양측이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그렇다고 전향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것도 아니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매크로 전략 및 FXRC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는 “이 같은 이유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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