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도중 기존 '2500억 달러-25%' 관세 유지,
화웨이엔 국가안보 무관 일반 상품 구매만 허용"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가운데 두고 미국 측 협상단장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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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경제보좌관이 3일 "미·중 무역협상이 다음 주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5월 9~10일 워싱턴 DC에서 만나 최종 합의에 실패한 뒤 약 두 달 만에 협상을 재개하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데 이어 1일 "양국이 이미 전화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커들로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아마도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 관련 주요 인사들이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엔 미국 협상팀이 중국을 방문하는지, 중국 협상팀이 미국에 오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보좌관은 또 "협상하는 동안 기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중국의 나머지 대미 수출 3000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는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미 시행 중인 2500억 달러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계속 징수하겠다는 뜻이다.
커들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에서 "화웨이의 미국 부품 구매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도 "수출 허가 신청 대상 가운데 국가안보와 관련없는 일반 상품에 대해서만 약간 개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때) 상당한 양의 미국 농산물과 공산품,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중국의 불공평하고 종종 불법적인 무역관행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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