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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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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 경찰간부 돌연 사의…“이제 내려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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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곽정기 지능범죄수사대장이 6월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수사 결과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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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권 클럽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지수대장인 곽정기 총경은 지난주 서울청 지휘부에 조직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시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주변의 만류로 사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곽 총경은 이날 “어느 정도 큰 사건의 줄기가 가닥이 잡혔고 곧 총경 인사도 있어 (사의를 표했다)”며 “서울청장님께서 만류도 하고 안타까워 하셨지만 저는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총경 인사가 나오기 전에 사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좀 쉬려고 한다. 이제 내려놓고 싶다”고 토로했다.

곽 총경은 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가 ‘서울청 지수대와 강남서가 직권을 남용했다’고 검찰에 낸 진정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A경위는 ‘허위 첩보 가능성이 있어 수사 착수 과정을 들여다봐야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지수대장과 강남서장이 막았다’, ‘지수대 지원 근무 기간이 7월 1일까지였지만 지수대장이 내사에 착수하지 못하도록 5월에 파견을 해제했다’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곽 총경은 “일방적 주장과 보도로 인해 명예가 송두리째 뿌리 뽑힌 기분”이라며 “주변에서 걱정스러운 전화를 많이 받으면서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곽 총경은 이번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거취는 결정된 것 없다. 우선 가족들과 함께 조금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곽 총경의 사표 제출과 수리 여부는 이번주나 다음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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