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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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선 우리 기업에 악재가 될 거란 우려를 표명했다.
윤 부총재는 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의 합의로 양국 무역분쟁이 완화된 것을 두고 “강대강 대립 상황이 심화할 걸로 우려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딜(dealㆍ거래)이 완전히 된 게 아니라 중간 과정이다 보니,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진전 과정에 불확실성이 크게 남아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일본이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나선 것에 대해선 “우리 기업들의 재고 상황, 수입선 대체 능력 등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며 “해당 기업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수출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점에는 “사실 하반기에 들어서면 반도체 경기가 좋아져 수출이 개선되지 않을까 봤는데, 그보다는 반도체 경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을 이달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 반영하겠다며 성장률 전망치(현행 2.5%) 하향 조정을 재차 시사했다. 윤 부총재는 다만 “우리의 기본적 전망 시나리오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면 (전체 경기가)좋아진다는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봉합 등이 심리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과도한 비관론은 견제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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