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평화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결성한 사단법인 '독도도서관친구들'이 안중근이 남긴 미완성 저작인 '동양평화론'의 비판정본을 만든 뒤 번역했다. 해제는 서양고전학을 연구하는 안재원 서울대 교수가 썼다.
역자들은 안중근이 내세운 '평화'가 동양 사상인 '순천응인'(順天應人)에 뿌리를 둔다고 본다. 역경(易經)에 등장하는 이 말은 하늘의 뜻을 따르면 사람 마음에 호응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안중근은 여기에 땅을 얻는다는 '득지'(得地)를 추가했다.
또 안중근이 강조한 평화는 서양 평화인 '팍스'(Pax)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강조한다. 라틴어 '팍스'는 강자 지배와 패권을 인정하는 개념이지만, 안중근이 언급한 평화는 강자와 약자 간 공존과 공영을 중시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군사력에 근거한 제국 지배를 추구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극동평화론'과 대비된다고 역자들은 주장한다.
독도도서관친구들. 205쪽. 1만5천원.
▲ 신경미학 = 마르틴 스코프·오신 바타니안 엮음. 강미정·민철홍 옮김.
1990년대 말에 등장한 신생 학문인 '신경미학' 정의와 배경, 역사를 정리한 책.
신경미학과 미학심리학, 생물미학과 미적 경로, 시각예술의 신경심리학에 대한 전망, 시각 표상 암시, 인간 뇌와 음악적 소리, 예술의 즐거움에 대한 의식적 경험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을 모았다.
미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역자들이 국내 독자를 위해 원서에 없는 도판을 많이 추가해 수록했다.
북코리아. 552쪽. 2만8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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