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입소문과 SNS를 통해 중국의 인기 스타로 등극한 베이징 관푸 박물관의 6마리 고양이 관장들. 관람객에게 박물관을 안내하고 박물관의 귀중한 유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들이 이번에는 중국 역사 속에 기록된 고양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신간 '고양이 관장님의 옛날이야기'에서다.
진한 시기의 신수, 수나라 때의 묘귀를 거쳐 마침내 인간의 반려로 자리 잡은 당나라 시대까지……. 궁중 암투와 천태만상의 궁정 정치, 문인들의 상상 속 이야기의 행간에 발자국을 남긴 고양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재롱을 부리다가도 갑자기 제어할 수 없는 야성을 드러내고, 또 가끔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듯 행동하면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고양이들. 관푸의 학술관장 란마오마오를 비롯한 개성 강한 관푸의 고양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본문에 해당하는 1장부터 6장까지는 관푸의 새 식구가 된 여섯 고양이 이야기가, 7장에는 관푸의 첫 번째 고양이 관장으로 지금은 고양이 별로 떠난 화페이페이를 기념하는 저자의 짧은 글이 수록돼 있다.
각 장 앞머리에는 '박물관 관장'이라는 타이틀에 소홀하지 않게 명대의 동종, 청대의 바둑판 등 유물들과 함께한 고양이 화보가 수록돼 눈길을 끈다. 아래에는 고양이마다의 습성과 사연, 일화를 세심히 관찰해 쓴 칠언율시가 더해져 관푸 고양이만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완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여장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박물관에 사는 특별한 고양이들의 일상에 흠뻑 빠지게 한다.
◇고양이 관장님의 옛날이야기/ 마웨이두 지음/ 이소정 옮김/ 위스덤하우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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