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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는 저층 고밀도 방식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변창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3기 신도시 추진방향을 밝혔다.
변 사장은 “집값이 계속 급등할 때 계획된 1·2기와 달리 3기 신도시는 (공급 물량 부담 면에서) 여유가 있다”며 “새로운 건축모형과 도시계획을 결합해 토지이용에 반영하고 슈퍼블록 같은 대규모 단지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정해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 하나가 건축과 도시계획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고층아파트 중심이 아니라 ‘저층’ 고밀화하고 스마트시티 등 특화 도시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온다”고 밝혔다.
LH 신도시기획단과 주택도시연구원은 신도시연구지원단을 만들어 3기 신도시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특화 신도시를 위해 8개 분야, 17개 과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3기 신도시발 유동성 급증에 대한 대안도 거론했다. 변 사장은 “3기 신도시 100만평을 조성하는데 토지보상비용만 20조원이고 기반시설과 택지조성비까지 합하면 30조~40조원”이라며 “대토방식을 통해 LH의 부채증가 부담은 줄이고, 민간이 공동 참여해 건설 후 분양하는 리츠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3기 신도기가 1·2기 신도시의 부족한 인프라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왕숙을 비롯해 신도시 후보지들의 추진 의지가 강한데 그 이유가 3기 신도시 개발이익으로 기존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곡은 6개 철도망이 만나는 곳인데, 기존 일산에서 파주까지의 교통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검단도 대장지구의 BRT(간선급행버스)나 공항철도가 연결되면 접근성이 훨씬 개선된다”고 말했다.
“서북쪽 고양 일산, 계양 검단 서구지구, 남양주 쪽 이런 거점들이 수도권 외곽의 핵이 돼 그 지역 내에서 자족성을 갖춘다면 결과적으로 2기 신도시 미분양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2기 신도시 입주는 약 48%만 완료된 상태다.
3기 신도시 참여 주체를 다양화하겠단 방침도 내비쳤다. 변 사장은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공동주택 등 다양한 주택이 공존하도록 3기 신도시 특화 연구 용역에 과제로 일부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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