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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제약사 애브비, 보톡스 업체 인수에 국내 보톡스株↑…"보톡스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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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전 거래일 대비 2.94% 상승…대웅제약도 상승세

美 제약사 애브비, 전날 글로벌 보톡스 업체 앨어간 인수 결정

"보톡스 사업 확대 전망…국내 보톡스 관련주에도 긍정적"

뉴시스

【서울=뉴시스】메디톡스 로고. (사진= 메디톡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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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국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글로벌 1위 보툴리늄 톡신(보톡스) 업체 앨러간(Allergan)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국내 보톡스 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톡스 시장 확대와 더불어 직접적으로 앨러간과 연관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오전 11시20분 기준 메디톡스(086900) 주가는 전 거래일(43만1900원) 대비 1만2700원(2.94%) 오른 44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디톡스 주가는 장중 4.42%까지 상승했다.

대웅제약(069620) 역시 전 거래일보다 500원(0.33%) 오른 1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휴젤도 이날 장중 2.25%까지 올랐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을 약 630억 달러(73조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기준 앨러간의 종가에 45%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사들였으며, 앨러간의 부채를 고려할 때 사실상 기업가치 8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브비는 글로벌 의약품 판매 1위 휴미라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기 성장동력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이번 보톡스 개발 전문업체 앨러간을 인수하면서 80억 달러 규모의 미용시장을 장악하고 앨러간의 매출을 즉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브비의 이번 인수는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휴미라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중 하나"라며 "다만 앨러간도 보톡스의 경쟁 심화를 겪고 있는 만큼 합병기업의 시너지는 파이프라인에서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5년에도 화이자가 앨러간 인수를 시도했지만 본사를 아일랜드로 옮겨 조세회피를 시도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 재무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가 국내 보톡스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브비는 앨러간을 높은 프리미엄에 인수한 만큼 앨러간의 주력사업인 톡신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앨러간은 메디톡스 톡신의 글로벌 임상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톡신을 출시할 경우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미국 톡신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올해 5월부터 미국에서 톡신을 출시한 대웅제약 역시 톡신판매 호조에 따른 미국 파이프라인의 가치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혜민 연구원도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톡스 '이노톡스'의 파트너사가 애브비"라며 "애브비의 덩치가 커졌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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