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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한국금융지주, 증권업 주가 상승 '선두'...52주 신고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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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째 경신…증권업 중 선두 우뚝

한투증권 등 안정적인 이익 견인하고

카카오뱅크 시너지효과 기대감 반영

김남구 부회장 심기일전 전략도 톡톡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세 이어질 것"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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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한국금융지주우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권업종 중 주가 상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초부터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시장에선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지분 50%를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빠른 실적 개선과 시너지 확대 등이 올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해 신사업 진출까지 발표하며 수익 다각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증권업종 주가가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금융지주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이유다.

주가 상승 배경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 최고경영자(CEO)들의 전문성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김 부회장은 10여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온 유상호 전 사장을 정일문 사장으로 바꾸며 세대 교체를 실시, ‘심기일전’ 자세로 올 상반기 실적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금융지주는 전일대비 1.09% 하락한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는 8만2500원으로 8만원선에 거래를 마친 것은 약 1년만이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올초 5만6900원(1월2일 종가)에서 현재까지 43.4%나 주가가 올랐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현재 증권업종 중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821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올 초보다 28.8% 오른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같은기간 각각 18%, 23%씩 올랐다.

한국금융지주우는 이날 오전 52주신고가를 경신, 연초 이후 40% 넘게 올랐다.

업계선 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 한국저축은행 등 다양한 자회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견인하고 있고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한국금융지주는 2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운용수익 증가로 4640억원의 순영업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밸류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작년 49조8000억원에서 올 1분기 52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또한 국내 자산규모 3위를 기록하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업계평균 (5.1%)보다 2%포인트 가량 낮은 3.2%로 건전성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50%를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는 고객 900만명을 확보하며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었다.

업계선 한국투자증권 IB부문의 호실적이 계속되고 있고, 채권금리 하락에 대응해 채권평가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자기자본 규모로는 5위에 해당하지만, 당기순이익 실적은 업계 1위인데다가 단기금융업 인가 1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난달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5조4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선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실적 견인이 배당 수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상하반기 한국금융지주에 총 4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 외에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CEO들의 ‘심기일전’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고,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였다는 판단이다. 실제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으로 인한 수익이 800억원을 넘을설 것으로 예상하며 발행어음 잔고가 커질수록 이익 기여도도 커질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수익 기여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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