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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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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0.6% 하락 전망 / 서울 집값은 가을 거치며 상승 가능성 / 전국 전세가 1% 하 락… 2019년 2.4% 떨어질 듯

세계일보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 상반기보다는 하락폭이 둔화한다는 예측이다. 2분기(4∼6월)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서울 주택 가격은 외부요인이 없을 경우 올해 가을부터 강보합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5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주택매매가격 전망 보도자료에서 주택가격이 전기말 대비 0.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3%, 0.9%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나온 결과다. 상반기에 주택매매 가격이 0.9% 하락해 올해 한 해 동안 주택가격이 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주산연은 “올해 상반기는 9·13대책 영향 지속, 보유세 강화 논란,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지역갈등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이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졌던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산연은 “하반기는 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할 수 있다”면서 “다만, 시장에 상승요인보다 하방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락폭이 둔화하긴 하겠지만, 상승 추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의 주택가격은 올가을을 거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주산연은 “올해 2분기 들어서 서울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준의 외부요인이 없다면 가을 시장을 지나면서 보합이나 강보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올해 하반기에 주택매매 거래 건수는 40만건 정도로 예상했다. 상반기 거래물량을 고려할 경우 올 한 해 거래건수는 약 76만건으로 예측된다. 2018년의 86만건에 비해 약 11% 감소한 수치다.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올해 하반기에 1%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1.4% 하락)과 합치면 올 한해 2.4%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주산연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하락하면서 역전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바, 임차인에 대한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하반기 주택시장 영향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을 꼽았다. 그러면서 “2015∼2018년 동안 크게 증가한 입주물량은 점차 감소되는 추세이나 누적물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미입주 리스크와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관리정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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