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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홍천군 군수·주민들 “한전 송전탑 설치 군수직·목숨 걸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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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5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남면사무소에서 허필홍 홍천군수, 용준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천 송전탑 반대 지역주민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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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스1) 하중천 기자 = “한전의 송전탑 설치 계획에 홍천군 남면주민 다 죽는다. 목숨 걸고 지킨다…”

25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남면사무소에서 허필홍 홍천군수 주재로 홍천군 송전탑 반대 지역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용준순, 이하 대책위)와 지역주민 40여명은 한전의 송전탑 설치 계획에 결사반대를 외쳤다.

대책위는 한전의 송전선로 경과대역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군수가 받았는지, 송전탑 설치 반대에 대한 군수의 의지가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송전탑 설치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에 맞는 허 군수의 소신 있는 답변과 의지를 보여 달라”며 “송전탑이 지역에 들어오면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다른 군은 송전탑을 내모는데 홍천군은 송전탑을 받아주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천군의회에서도 결의문을 채택해서 함께 나서달라고 요청해달라”며 “한전에서 송전탑을 홍천에 설치한다면 송전선로가 남면을 둘러싸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군수는 “한전이 송전탑 설치 과정에 있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군수직은 물론 모든 것을 걸고 반대에 나설 것”이라며 “주민피해 또한 군수로서 용납하지 않겠다. 믿어 달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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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허필홍 홍천군수에게 “송전탑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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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오는 2021년 12월까지 선로길이 220㎞, 송전철탑 440기에 이르는 500kV 초고압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적경과대역을 선정하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5일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던 입지선정위원회 6차 회의가 남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의해 무산됐다.

홍천군 남면 지역은 지난 20여년전 초고압 765kV 규모 송전선로가 설치돼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홍천군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결성총회를 거쳐 출범했다.

이들은 앞으로 동해안~신가평 초고압 장거리 송전선로 사업 백지화와 홍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저지를 주목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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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홍 홍천군수가 25일 오후 강원 홍천군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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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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