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블리셋 사장 |
미국 GM 고위 경영진이 25일 한국GM을 찾아 "한국은 북미에 이어 GM의 두 번째로 큰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이자 주요 수출 허브"라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줄리언 블리셋 GM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날 인천 부평에 있는 GM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창원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도장공장은 최소 수명이 30∼35년이고, 한국을 향한 우리 의지는 더 길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GM은 4년간 총 7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 창원 도장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블리셋 사장은 "한국 내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TCK)는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디자인·엔지니어링 센터이며 한국GM은 멕시코와 함께 GM의 핵심 수출 허브"라고 덧붙였다. 다만 폐쇄할 예정인 국외 공장 2곳 중 한국 공장이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비용 대비 효율성을 최적화한다는 게 GM의 오랜 전략이며 공장 폐쇄와 관련해서는 영업 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동석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올해 한국GM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추가 희망퇴직도 검토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약 3조원에 이른다. 또 그는 "GM의 2대 기지는 한국과 멕시코"라며 "(한국은) 인건비·노동경쟁력·인적 자원 등 모든 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현재 국내산 세단과 소형 SUV 판매가 77%에 이르는 한국 시장을 수입산 중대형 SUV를 비롯해 SUV가 60% 이상인 시장으로 재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한국GM이 폐쇄한 군산공장 소유권이 28일 자동차부품 업체 엠에스오토텍 계열사 (주)명신으로 넘어간다. (주)명신은 공장 인수(1130억원)와 설비 투자 등에 2500억원을 집행해 2021년부터 전기차 5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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