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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신용등급 'A'로 충주시대 여는 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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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나이스신평 등급 상향으로 2대 신평사 등급 모두 A…충주 이전 자금 부담도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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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기업신용등급이 'A'로 상향조정됐다. 9년간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높은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35년간 이천 본사 시대를 마무리 짓고 충주에 새 터를 잡는 현대엘리베이터에 긍정적 신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A'로 유지 됐다.

'꾸준함'이 'A'등급 획득의 배경이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0년부터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41~45%의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게다가 현대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 오티스 3사가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과점하는 구조다. 앞으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시장 주도적 위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꾸준함을 바탕으로 2011년 약 9000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약 1조9000억원 수준으로 2배가량 불어났다.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꾸준한 성장을 견인했다. 사업별 매출 구성은 승강기 설치 등 제조부문이 77%, 서비스 부문 22%, 여행·숙박이 11%인데 건설경기 변동에 영향이 없는 서비스 부문이 주력 제조업 부문을 뒷받침했다.

금융비용과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낮아 잉여현금창출력도 우수하다. 2014년부터 2017년 한 해를 제외하면 총차입금 대비 잉여현금 비율은 꾸준히 31%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차입금도 108억원에 불과했으며 부채비율은 155%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A'등급 획득과 함께 충주시대를 열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충주 15만614㎡ 부지에 이천 본사와 공장은 물론, 현재 천안에 위치한 물류센터까지 이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 규모는 현재 부지(4만444㎡)의 네 배에 육박한다.

충주 이전에 따른 재무부담도 제한적이다. 업계는 현대엘리베이터가 2022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충주 이전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기존 이천공장을 SK하이닉스에 매각하는 대금 약 2050억원으로 충당 가능하다. 물론 1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 완공하는 중국 신공장 건설도 단기적 재무부담 요인이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중단기 잉여현금 창출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꾸준한 이익창출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와 기존공장 매각 자금유입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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