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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中은행권, 소기업 대출 급증…부실채권 우려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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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기준 대출잔액 1천731조원…불량대출 비율 5.9%

연합뉴스

위안화 도안 그려진 은행 앞 지나는 행인
[AP=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로 고통받는 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도록 금융권을 독려 중인 가운데 실제로 최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중 부실채권 비율도 높아 중국 금융권에 장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인터넷 경제 매체 신랑(新浪)재경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펴낸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보고서'에서 지난 5월 말 기준 1천만 위안(약 16억8천만원) 이하의 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상 대출 잔액이 10조3천억 위안(약 1천731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규모 대출 잔액 중 부실채권 비중은 5.9%로 대기업보다는 4.5%포인트, 중간 규모 기업보다는 3.3%포인트 높았다.

경기 둔화 국면 속에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 국유기업에 대출하는 것을 선호하자 중국 정부는 신규 대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반드시 중소기업에 빌려주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 지급준비율 인하로 추가 대출이 가능해진 자금은 반드시 일정 규모 이하의 중소기업 상대 대출에만 쓰도록 하는 등 금융권 대출이 실제 돈이 긴요한 중소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강력히 유도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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