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SSG닷컴, 새벽배송 나선다… "완벽한 콜드체인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공개…"5년 내 11곳 운영"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올해 매출 3.1조원 기대"

뉴스1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NE.O 002에서 25일 진행된 'SSG닷컴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 간담회에서 최우정 (주)SSG닷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SSG닷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많은 곳이 콜드체인을 하고 있지만 우리만큼 완벽한 콜드체인을 유지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고객에게 신선한 상품을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입니다"(안철민 SSG닷컴 SCM운영본부장)

신세계의 이커머스 기업 SSG닷컴은 25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언론에 공개했다. 2014년 네오를 도입한 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 공개에 맞춰 SSG닷컴은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를 '스타 기업'으로 만든 바로 그 서비스다.

SSG닷컴은 마켓컬리보다 1시간 더 늦게 주문해도 1시간 더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정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3~6시 사이에는 상품이 도착한다.

뉴스1

네오002 센터 보랭백&대표상품 © 뉴스1(SSG닷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SG닷컴의 자신감, '콜드체인' 물류

SSG닷컴은 새로 선보이는 새벽배송 서비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벽배송의 핵심은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이다. 배송 과정에서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공개하면서 자신감의 근거인 자사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소개했다.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식품은 온도를 10도 이하로 유지해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 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게끔 한다.

우선 상품이 네오에 입고되면 대형 차단막을 내리고, 급속 냉각팬을 가동해 낮은 온도로 만든다.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식품을 집어 들고(피킹) 분류하는 3층 웨트(WET) 작업장은 일 년 내내 8도 이하다. 마치 거대한 냉장고 안에 들어간 기분이다.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식품은 물류센터 안에서 이동할 때도 아이스박스에 담아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출고 후에는 냉장·냉동 기능이 있는 차량을 이용해 고객 집 앞까지 배송한다. SSG닷컴은 이미 출발한 차량의 온도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장애가 발생해 배송차량의 온도 제어가 불가할 경우 예비차량을 즉시 투입하는 구조다.

콜드체인은 배송완료 이후에도 계속된다. 오전 6시 이전에 배송해도 상품을 바로 받아갈 수 있는 고객은 많지 않다. 고객이 잠에서 깰 때까지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보랭가방 '알비백'을 특별히 준비했다. 알비백은 식품을 최대 9시간까지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알비백이라는 이름은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가 붙였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대사 "I'll be back'에서 따온 것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 택배박스 대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랭가방을 도입했는데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알비백을 재사용하길 바라는 뜻을 담은 것이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고객은 기존 이마트 고객과는 성향이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품군도 확충했다. 유기농 등 프리미엄 식품과 밀키트, 간편식, 베이커리를 확대한 것이다. 네오에서 취급하는 5만 가지 품목 중 1만 가지는 새벽배송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뉴스1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SSG닷컴 네오의 'GTP'(Good To Person) 시스템. © 뉴스1(SSG닷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오, 전 과정의 80% 자동화…효율성 확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가 생기기 전에는 온라인 주문을 점포에서 처리했다. 이마트 점포에서 직원이 주문대로 상품을 골라 담아 상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출고했다. SSG닷컴 고객은 한 번 주문할 때 평균 15개 품목을 함께 산다.

한 주문당 상품 15개를 찾아다니다 보면 직원 1명당 많아야 하루에 주문 30여건 정도 처리할 수 있었다. 여기서 이마트의 고민이 시작됐다. 온라인 주문은 점점 늘어났지만 좀처럼 효율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2014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네오 001' 센터를 열었다. 당시에는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 네오는 주문 접수에서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의 80%를 자동화로 작업한다.

이마트 점포에서는 직원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갔지만 네오에서는 상품이 작업자를 찾으러 온다. 작업자가 정해진 위치에 서서 자동으로 온 상품의 정보와 수량을 확인한 후 버튼을 누르면 상품은 레일을 따라 이동해 고객 배송 바구니에 담긴다.

가공식품의 경우 네오에서는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가 끝난다. 또 기존 점포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인력으로도 같은 양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올해 연말 경기도 김포시에 '네오 003' 센터를 열 계획이다. 앞으로 5년 안에 수도권 6곳, 지역권 5곳, 총 네오 센터 11곳을 운영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대량 주문이 들어와도 오류 없이 고르고 똑같이 내보내는 시스템을 실험해왔고 (네오의 시스템은) 그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SSG닷컴 매출은 3조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고 쓱배송(SSG닷컴의 배송 서비스) 관련 매출은 이 중 반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