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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멸종위험 우리 재래품종 '칡소', 농진청 유전자 판별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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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갈색 바탕에 검정 세로줄 무늬, 전국 4000여마리 사육

유전자 활용한 마커 세트 개발… 종축 육성 기여

이데일리

재래소 품종 ‘칡소’.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재 전국에 4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재래소 품종 ‘칡소’를 유전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25일 농진청에 따르면 칡소를 염색체 상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이용해 구별할 수 있는 칡소 판별 마커 세트를 만들었다.

칡소는 우리나라 재래소 한우, 칡소, 제주흑우, 백우 4개 품종 중 하나로, 황갈색 바탕에 검정 또는 흑갈색 세로줄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

2012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 올랐으며, 멸종위험 품종으로 분류된다.

한국 재래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칡소를 종축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특성 연구와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 칡소는 까만 얼룩무늬 털색(모색)으로 구분하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어 농가에서 출하할 때 칡소가 잡우 또는 이모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손해를 가져오는 상황이었다.

농진청은 “재래소 4개 품종에서 칡소와 다른 품종간의 대립유전자빈도가 0.3 이상인 112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찾고, 이중 21개의 유전자를 선별해 세트를 구성했다”면서 “21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 세트의 대립유전자를 확인 후 빈도에 따라 칡소를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칡소 판별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명확하게 칡소를 판별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종축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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