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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자연의 품'에서 살지 못한 2마리의 따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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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지난달 22일부터 40마리 방사…영양실조와 자연사로 2마리 폐사]

머니투데이

(창녕=뉴스1) 여주연 기자 = 우리나라에서 40년 전 멸종됐던 따오기가 22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방사돼 하늘을 날고 있다. 2019.5.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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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방사된 40마리의 따오기 중 2마리가 폐사했다. 나머지 38마리는 자연 상태에 적응 중이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방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는 지난달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에 맞춰 복원센터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창녕군 우포따오기사업소가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40마리의 생존여부를 조사한 결과 38마리는 우포늪 인근과 낙동강 중하류 일대에서 살고 있었다. 폐사한 따오기 2마리는 모두 암컷이다.

그 중 1마리는 지난 6일 우포따오기사업자 관계자가 창녕군 이방면에서 부리에 부상을 입고 아사 직전 상태인 것을 발견했다. 따오기복원센터가 치료에 나섰지만 결국 영양실조로 구조 당일 죽었다.

나머지 암컷 1마리는 지난 2일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서 우포따오기사업소 관계자가 사체로 발견했다. 폐사한 2마리 모두 덫이나 그물 등 불법행위로 인해 죽은 흔적은 없었다.

국립생태원은 유어면 일대에서 죽은 따오기를 부검했고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농약 검출 여부도 조사했는데 위 내용물과 간에서 살충제 등 농약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따오기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우포늪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찰과 향후 추가 방사를 통해 따오기가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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