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인터뷰서 '노 딜도 불사' 강경론 확인
애인과 언쟁엔 "가족 등 무언급이 내 원칙"
'트럼프 책사 극우 배넌이 연설 자문' 논란
존슨 반대해 일부 의원 탈당시 총선 가능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자신을 풍자한 그림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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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핼러윈 데이인 10월 31일에 EU를 탈퇴하는 것이 내 공약”이라며 “오랫동안 큰 구름에 우리를 가뒀던 패배주의와 비관론을 버리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나 노 딜 브렉시트라는 결과를 진지하고 자신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와 일종의 합의를 하고 이행 기간을 갖는 것이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노 딜도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자택을 나서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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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시행 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이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엄격한 국경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장치를 만들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연하 애인과 한밤 언쟁을 벌여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과 관련해 존슨 전 장관은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수년 동안 내 원칙이었다. 그들이 공정하지 못한 대접을 받으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껴갔다. 존슨의 경쟁자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존슨이 관련 사건에 대해 설명하지 않자 “겁쟁이"라고 비판했었다.
영국 총리 최종 후보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왼쪽)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실 관저 앞에서 찍힌 사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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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우 성향 보좌관이었던 스티브 배넌으로부터 외무장관직 사임 연설을 작성할 때 조언을 받았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영국 총리 최종 결선은 보수당 당원 16만 명가량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7월 하순 발표될 예정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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