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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우리금융 2022년 완전 민영화...잔여지분 18.3% 내년부터 매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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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년까지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을 모두 민간에 매각한다. 내년부터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18.3%를 2~3차례에 걸쳐 최대 10%까지 분산 매각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던 우리금융이 20여년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지난 24일 제167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자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까지 분산 매각하기로 매각 원칙을 정했다. 당장 올해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6.2%를 6개월 이내에 매각해야 하는 만큼 내년부터 지분 매각이 본격화한다.

매각 방식은 매 차례 10% 범위 내에서 희망수량 경쟁 입찰로 이뤄진다. 예정가 이상를 제출한 입찰자 가운데 가격 순으로 희망가와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하는 방식이다.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당시 활용했던 방식이다.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자동으로 블록세일 방식으로 전환해 처리한다. 블록세일 매각 물량은 최대 5%로 정했다.

경쟁입찰은 기존 과점주주와 신규 투자자 모두에게 열어뒀다. 금융위는 과점주주체제 안정 유지 필요성과 분산매각에 따른 주가변동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 금융지주 전환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 효과 등을 고려해 매각 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주주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등 투자유인책도 고려하기로 했다.

매각 간격은 1년 주기로 실시한다. 매 차례 매각 추진마다 매각 소위에서 최소입찰 물량과 컨소시엄 허용 여부 등 매각 조건을 결정한다.

6월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구성은 예보가 보유한 18.3%를 비롯 국민연금 8.37%, 우리사주조합 6.39%, IMM PE·키움 등 과점주주 25.9%로 구성되어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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