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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작년 해외금융자산 444억달러↑…美는 늘고, 中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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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융자산 1조1168억달러…부채는 924억달러↓

대외금융자산 미달러화(58%)>유로화(8.9%)>위안화(8.5%)

뉴스1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19.5.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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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우리나라에서 1년 이상 거주 중인 개인과 기업 투자자는 지난해 미국 금융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안정적인 투자처인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금융자산 투자는 줄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개인과 기업이 해외 금융자산에 투자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1168억달러로 전년말보다 444억달러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투자가 3488억달러(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EU(2003억달러), 동남아(1537억달러), 중국(1372억달러), 기타(1,244억달러)가 뒤따랐다.

전년말과 비교했을 때 미국(273억달러), EU(151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에 대한 투자 편중은 안전한 투자처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시작하면서 미국 금융투자가 늘어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30억달러), 중남미(-13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증권투자가 전년말보다 30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주가는 지난해 13.5% 하락했고, 위안화 가치도 미달러보다 5.4% 떨어졌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지분투자)는 미국(940억달러, 24.2%)과 중국(831억달러, 21.4%), 증권투자는 미국(2041억달러, 44.8%)과 EU(1,094억달러, 24.0%), 은행간 대출 등 기타투자는 동남아(489억달러, 19.3%) 지역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미달러화가 6474억달러(5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로화 993억달러(8.9%), 위안화 952억달러(8.5%)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미달러화(172억달러), 유로화(119억달러) 등이 증가했다.

해외 투자자가 우리나라 금융자산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1075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924억달러 줄었다.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 주가는 19.7% 하락했다. 이는 미국(-5.6%), 중국(-13.5%)과 비교해 큰 편이다. 같은 시기 원화는 미달러화에 비해 그 가치가 4.2% 떨어졌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2994억달러(27.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EU(2874억달러), 동남아(1917억달러) 순이었다. 국내주가와 원화가치가 떨어지며 중국(19억달러), 동남아(30억달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채가 줄었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EU(846억달러, 36.5%), 증권투자는 미국(2363억달러, 35.4%), 기타투자는 동남아(570억달러, 31.6%)의 비중이 높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가 7484억달러(67.6%)로 가장 많고 이어 미달러화 2883억달러(26.0%), 유로화 231억달러(2.1%)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원화(-1113억달러)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준비자산(4037억달러)은 운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지역별 국제투자대조표 편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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