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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남춘 인천시장 "공촌정수장 탁도계 고장 보고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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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사업본부, 평상시와 다름없다고 보고"

시의회 본회의서 김종인 시의원 질의에 답변

뉴스1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이 25일 김종인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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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초기 공촌정수장의 ‘탁도계 고장’에 대해 보고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시장은 25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종인 시의원의 질의에 “탁도계 고장에 대해서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부조사단의 조사결과 적수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공촌정수장 탁도계는 낮 1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3시간30분 멈췄다. 이로 인해 공촌정수장 물이 오염된 것을 알지 못했고 오염된 물이 영종지역으로 유입되는 것도 막지 못했다.

‘탁도계 고장’이 적수사태를 확산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를 박 시장에게 보고 하지 않아 불신을 키웠다.

박 시장은 “상수도본부는 ‘평상시와 다름없다’고 보고 했다”며 “선의의 의한 보고가 아닌 이상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박 시장이 적수사태 책임을 물어 상수도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 한 것도 이들의 ‘거짓보고’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이들을 직위해제 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적수사태 초기 부실하게 대응해 사태를 키운 것은 물론, 원인에 대한 설명도 사실과 달랐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상수도본부 조직에 대한 ‘대수술’도 예고했다.

박 시장은 “적수사태 복구가 끝나면 전문가에게 조직진단을 부탁할 것”이라며 “공사, 공단으로의 전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직개편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적수사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기간은 3개월로 적수사태와 관련해 상수도본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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