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와 국가정보원이 25일 배포한 ‘외화위폐 피해예방을 위한 가이드북’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신고된 기타 외화 위폐는 110장으로 지난해 48장의 배가 넘는다. 범위를 넓혀 2015년부터 적발된 기타 외화 위폐를 작년까지 합산한 112장과도 맞먹는 것이다.
연합회 측은 “미국ㆍ유럽연합ㆍ중국ㆍ일본 등 주요국 외화위폐는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 가속화와 국민들의 해외여행 다변화로 인해 기타 외화 위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외화 위폐의 신고 추이는 2015년 1877장이던 게 지난해 597장으로 급감했다. 올 1분기엔 209장이 신고됐다. 주요 통화 발행국들이 위변조 방지장치를 대폭 보강한 신권을 발행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회와 국정원 측은 그러나 위변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경계심을 늦춰서 안 된다고 강조한다. 미국 등 주요국이 신권을 발행한지 5년이 넘어 화폐 위조조직들이 위변조 장치를 모방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연합회 측은 “범죄조직들이 카지노 외국인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위폐유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연합회는 이번 가이드북에 미국 달러화 등 주요국 통화에 적용된 위변조 방지장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요컨대 달러화엔 벤저민 프랭클린, 중국 위안화엔 마오쩌둥, 유로화엔 유로파 여신, 엔화엔 후쿠자와 유키치의 초상화가 각각 숨어 있어 이들이 확인돼야 위폐가 아니라는 것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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