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체 경비 투입…'천막사태 재발방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원순 "천막 철거, 시민에 광장 돌려주려 불가피하게 결단"

연합뉴스

부상자 이송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하여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마친 뒤 양측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이 이송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2019.6.25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예나 기자 =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46일 만에 철거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경계를 강화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용역업체와 시청 직원 등 60여명을 광장에 배치해 천막 재설치 동향을 주시할 방침이다.

투입 규모는 앞으로 변동될 수 있으나 우리공화당의 재설치 시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경계 인력은 유지한다.

광화문광장은 주변에 주요 시설이 밀집한 서울의 중심부여서 평소 경찰이 상주하기는 하나 시 차원에서 경비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행정대집행 직후 광장에 모인 당원들 앞에서 "지금 바로 여기서 텐트를 치겠다"고 말했다.

시는 우리공화당이 광장에서 기자회견 등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천막과 같은 불법시설물 무단설치는 허용할 수 없는 만큼 경계를 계속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이날 철거 직후 천막이 있던 자리에 대형 화분 15개를 둬 천막을 설치할 공간적 여유를 차단했다.

경계 강화, 공간 차단과 함께 최대한 자제를 요청하되 우리공화당이 다시 천막을 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자진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장 전달, 행정대집행에 이르는 절차를 몇 번이든 반복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우리공화당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천막을 설치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행정대집행에 들어가 약 2시간 만에 철거를 완료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정대집행 종료 후 페이스북에 "이번 행정대집행은 법을 어기고 절차를 무시하며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광장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드리고자 시장으로서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라고 썼다.

박 시장은 "앞으로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는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의이고 원칙이며 시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