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특히 농어촌 등 취약지역과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노조원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으로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파업까지 남은 기간 노조와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약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아울러 "집배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우정노조와 수차례 마주앉았지만, 노조의 총 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돼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우정노조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9%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전 조합원 2만 8,802명 가운데 2만 7,184명이 참가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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