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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1~2개월내 서울 집값 저점 기록…상승 전환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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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주택산업硏, 하반기 주택시장 하락폭 둔화 전망… "서울은 저점, 추가하락 제한적"]

머니투데이

“서울 집값은 이달 혹은 1~2개월 내로 저점을 찍을 겁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서울 주택시장이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 과잉 입주물량이 해소되고 금리인상 리스크가 완화돼 상반기보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지역별로 지방은 상반기의 주택매매가격 하락폭(-0.9%)이 하반기에도 유지되나, 수도권에선 상반기(-0.9%)보다 낙폭을 줄여 0.3%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0.6% 뒤로 밀려 상반기(-0.9%)보단 낙폭이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2분기 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돼 지난해 수준의 외부(부동산 규제 정책) 요인이 없다면 가을을 지나면서 강보합세가 될 것으로 봤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집값은 이달 혹은 향후 1~2개월 내 저점을 찍어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가격 급등이나 추세적 상승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여전히 상승요인보다는 하방요인이 많다는 것.

주택산업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금리인상 위험은 상쇄됐으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에 회복 요인으로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감소에 따른 시장 침체 △대출 제약에 따른 주거 이동성 악화 △지방주택시장 침체 지속 △아파트값 하락 및 단독주택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장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주택매매 거래는 수도권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40만건이 거래될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거래물량을 합친 올해 연간 거래량은 약 76만건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86만건 대비 약 11% 감소한 수치다.

전셋값은 상반기보다 낙폭은 둔화되나 침체 국면이 지속돼 전국적으로 1% 빠질 것으로 봤다. 특히 매매와 전세 시세가 동반하락하면서 역전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임차인에 대한 보호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경기·울산·부산·강원·경상도는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2015~2018년 크게 늘었던 입주물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누적 물량이 여전히 많아 미입주 리스크와 미분양 관리 정책이 중요하단 지적이다.

올해 하반기 주택공급은 전년 동기보다 15~30% 감소해 △인허가 25만호 △착공 19만2000호 △분양 10만7000호 △준공 물량은 23만9000호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서울은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거래정상화와 안정적인 주택가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신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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