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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양념게장 안 팔고, 해충 방제까지…유통·식품, 여름철 식품위생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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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 품질평가사가 수산물의 유통기한과 포장 등 품질 상태 등을 체크하고 있다. /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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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25일 서울 및 경기, 강원도, 경북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 및 식품, 단체급식업체들의 여름철 식품위생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롯데쇼핑 유통계열사들은 여름철 식품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오는 9월 말까지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초밥, 회덮밥, 샐러드 등에 냉장 훈제연어를 사용하지 않고, 양념게장과 반찬코너의 꼬막찜 등은 8월 말까지 판매 금지하며, 컷팅 수박의 경우 단순 랩 포장을 전면 중단하고 플라스틱 케이스 및 항균 지퍼백 등을 사용하기로 했다.

김밥용 발과 칼, 도마 등 즉석 조리식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조리도구는 ‘특별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2시간에 1회 이상 세척해 관리하며, 생선회, 즉석 두부, 어패류 등 식중독 발생 빈도가 높은 품목의 경우 기존 유통시간 대비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소 월 2회 진행했던 상품 수거 및 위해성 검사를 식품위생 집중관리 기간 중에는 주 1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식품업체에게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산란활동을 하는 화랑곡나방 등 해충도 여름철 골칫거리 중 하나다. 특히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을 지녀 비닐 포장지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를 뚫고 들어가 식품에 해를 끼친다.

오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경기지역 중소형 슈퍼마켓에 해충 방제용 ‘페로몬트랩’을 무상배포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페로몬트랩을 무료로 제공한 이후 여름철 해충 관련 고객 클레임이 약 40% 줄어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과자뿐 아니라 라면, 곡물류 등의 피해도 함께 막을 수 있어 점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급식업체인 현대그린푸드는 8월 말까지 ‘하절기 식품위생 특별관리 제도’에 돌입했다. 식자재 전처리와 조리 및 배식 등 전 과정에서 기존 대비 3배 이상 많은 300여개 항목의 위생점검 체크리스트에 맞춰 식품 조리 및 공급을 하는 등 한층 강화된 위생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모든 야채류에 대한 친환경 소독을 거치고, 반찬 등에 주로 사용되는 시금치·깻잎·계란지단 등 변질 가능성이 큰 원재료의 경우 우엉·어묵 등으로 대체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조리도구 소독을 매일 1회 시행하지만, 25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는 하절기에는 자체 기준에 따라 최소 1시간 당 1회씩 조리시설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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