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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女 선수들 보는데 바지 벗겨···쇼트트랙 14명 전원 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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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창올림픽 메달리스트들

중앙일보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원이 진천선수촌에서 퇴촌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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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14명이 훈련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으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전원 쫓겨난다.

2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남자 선수 A는 17일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여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상황에서 남자 후배 B의 바지를 벗겼다.

B후배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고 A선배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다.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선배와 B후배는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다.

전날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두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의 진상 조사를 기초로 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4월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다. 퇴출당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참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진천선수촌 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는 진천선수촌에서 남자 선수들이 출입할 수 없는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드나들었다가 적발돼 선수촌 퇴촌 명령을 받았다. 김건우의 출입을 도운 여자 선수 김예진(20·한국체대)도 함께 징계를 받았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파문으로 체육계와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결국 두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도 잃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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