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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6월 소비심리 2개월 연속 하락…국내외 경기 부진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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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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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가 2개월 연속 비관론이 우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기지표 부진 등 대내외적인 요인이 겹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으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97.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준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CCSI는 지난해 9월(100.0) 이후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기준치 100을 하회해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100을 넘기면서 7개월 만에 낙관론으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비관론이 우세해진 것이다.

앞서 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으로 101.6을 기록하면서 낙관적으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한달만인 지난 5월 3.7포인트 하락해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지며 비관적으로 되돌아갔고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지수 중 소비지출전망CSI만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나머지(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CSI)는 보합이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I는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 발언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8월 9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5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97을 기록했다. 지난 4월 4포인트 오른 87, 5월 6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한데 이어 3개월 연속 올랐다. 강남권 및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되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달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내린 79로 2개월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2포인트 내린 143을 기록했고 임금수준전망은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117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소비자가 느낀 물가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2%로 전월 2.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 1월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다.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포인트 떨어지며 2002년 2월 통계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1%로 하락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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