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흑당’ 열풍… 빽다방 블랙펄밀크티 404㎉로 가장 높아
캐러멜 슬러시 음료 300㎉ 넘어… 생과일 주스도 안심 못해
투썸플레이스 ‘흑당라떼’ 칼로리 가장 낮아
길거리 곳곳의 카페들도 여름을 맞아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음료 트렌드는 ‘달게, 더 달게’다. 이는 대만에서 온 흑당(黑糖) 버블티를 필두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폭염 못잖게 올해도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달콤한 한 모금’을 선보이는 중이다.
대만·상하이에서 온 ‘타이거슈가’ ‘더앨리’뿐 아니라 커피빈·투썸플레이스·공차도 흑당 열풍에 가세했다. 새하얀 우유 사이로 흘러내리는 갈색 시럽에 동글동글 펄이 어우러져 비주얼이 멋진 음료로 꼽힌다.
다만 흑설탕을 녹여 만든 시럽이 가득 들어가는 만큼 당분 함량이나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대략 쌀밥 한 공기(210g, 약 310㎉)와 맞먹는 수준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흑당버블티의 칼로리는 400g 기준 300~440㎉ 내외다. 당분 함유량은 한 잔 당 30~50g로, 세계 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 50g에 육박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적게 먹고 흑당버블티를 한 잔 마셨다면 도루묵이라는 의미다.
국내 프랜차이즈에서는 투썸플레이스의 ‘흑당라떼’가 405g 당 210㎉로 칼로리가 가장 낮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타피오카 펄을 넣는 게 추가사항이다. 또 에스프레소 샷이 추가돼 있다. 반면 커피빈 블랙슈가펄라떼는 322.5㎉이고, 커피를 더한 샷블랙슈가펄라떼 308㎉ 수준이다. 공차의 브라운슈가밀크티는 313.6㎉d다. 같은 음료 대비 가장 칼로리가 높은 곳은 ‘빽다방’이다. 블랙펄밀크티의 칼로리는 404㎉이다.
흑당 음료 중 가장 칼로리가 낮은 투썸플레이스의 흑당라떼 |
여름에는 슬러시 타입의 음료도 잘 나간다.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 커피빈의 ‘아이스 블렌디드’, 탐앤탐스의 ‘탐앤치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재료를 얼음과 함께 갈아내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이 역시 칼로리가 만만찮다.
3곳 모두 보유한 캐러멜 슬러시 음료는 모두 300㎉를 넘는다. 휘핑크림과 캐러멜 시럽으로 ‘마무리 장식’한 것도 같다. 다만 뱃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포화지방은 탐앤탐스가 4.83g으로 가장 낮다. 나머지 두 곳은 7g으로 동일하다.
스타벅스 ‘카라멜 프라푸치노’는 슬러시 타입의 캐러멜 음료 중 가장 칼로리가 낮다. |
칼로리는 스타벅스의 ‘카라멜 프라푸치노’가 톨 사이즈(355㎖)에 300㎉로 가장 낮다. 여기에 라이트 시럽으로 바꾸면 당 함량을 25% 줄일 수 있다. 에스프레스와 캐러멜의 맛이 어우러진 탐앤탐스의 ‘캬라멜 탐앤치노’는 324.54㎉다. 커피빈의 ‘캐러멜 아이스 블렌디드’는 370㎉로 가장 높다.
간혹 ‘생과일 주스는 칼로리가 더 낮겠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칼로리’가 아니다. 과일 자체의 칼로리는 낮지만, 맛을 내기 위한 가당이 추가될 경우 칼로리는 크게 높아진다. 국내서 가장 대중적인 생과일주스 브랜드로 자리잡은 ‘쥬씨’의 여름철 가장 인기있는 ‘수박주스’의 경우 작은 사이즈 기준 약 175㎉ 선이다. 다만 당분을 조절해서 넣을 수 있어 시럽을 아예 빼면 낮은 칼로리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쥬씨뿐 아니라 대다수 생과일 주스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생과일 주스에 들어가는 시럽은 칼로리를 높이는 주범이다. |
전문가들은 더운 여름날, ‘어쩌다 한잔’이면 모를까 매일 한 달간 300~400㎉ 수준의 음료를 마신다면 체지방이 약 2㎏ 증가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음료를 마시는 날에는 어느 정도의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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