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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기록 써냈던 女듀오, 삼성화재배 16강서 도전 마침표… 韓 신진서·신민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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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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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1일 차 경기가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정 9단, 김은지 9단, 안정기 8단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으나 아쉬운 패배와 함께 도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기사 랭킹 1위’ 최정 9단은 디펜딩 챔피언 중국의 딩하오 9단을 맞아 한때 승률이 75%까지 오르는 등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중반 이후 떨어진 승률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150수 만에 돌을 거뒀다. 앞선 32강에서 세계챔피언 출신 구쯔하오 9단(중국)을 꺾으며 여자 기사 최초 통산 800승 업적을 세웠던 최 9단이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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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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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9단과 함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일군 여자랭킹 2위 김은지 9단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경험이 부족했던 김 9단은 응씨배 2회 연속 준우승을 거둔 셰커 9단(중국)에 끝까지 버텨봤지만 268수 끝에 흑 불계패했다. 32강에서 셰얼하오 9단(중국)을 잡고 최 9단과 함께 세게대회 최초 여자 기사 2인의 16강 진출 기록을 만들었던 한국 여자 투톱은 그렇게 삼성화재배를 마무리했다.

2년 연속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를 맛본 안정기 8단은 앞선 32강에서 천정쉰 8단(중국)을 잡고 개인 첫 세계대회 16강 진출을 빚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중국 랭킹 3위 당이페이 9단에게 155수 만에 승리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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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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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유일한 중일전에서는 중국 신예 진위청 8단이 일본 마지막 주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192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자신의 세계대회 최고 성적을 계속해서 경신했다.

한편, 한국은 16강에서 3명이 탈락하면서 2일 차 경기에서 대국을 펼칠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만 남기게 됐다. 본선에 2명 출전한 일본은 32강에서 이치리키 료 9단이, 16강에서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1일 차서 4명이 모두 생존한 중국은 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두 판의 중중전이 예고돼 있어 8강 최소 여섯 자리를 확보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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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이날 정오부터 커제 9단과 통산 2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신민준 9단은 쉬자양 9단(중국)을 상대한다.

15일 열리는 16강 둘째 날 경기에는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이 스물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신 9단이 최근 8연승을 포함해 13승 11패로 앞서있다. 신민준 9단은 쉬자양 9단과 맞붙는다. 상대 전적 1승 4패의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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