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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라이프 트렌드] 깨끗한 자연이 만든 건강한 맛…입맛 까다로운 한국인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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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청정우 한국에 본격 소개된 지 30년
세계적인 청정 지역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 호주. 우리 국민이 미세먼지를 피해 찾는 여행지 상위권에 늘 호주가 꼽힐 정도다. 호주의 소는 그런 청정 지역에서 맘껏 뛰놀며 질 좋은 사료를 먹는다고 한다. 그 덕분일까. 지난해 국내 소고기 시장의 27%를 호주산 소고기가 점유했다. 호주축산공사는 2002년 1월부터 호주산 소고기를 ‘호주청정우’라는 브랜드로 통칭해 소비자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서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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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청정우는 깨끗하고 드넓은 호주 자연환경에서 자라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호주산 소고기로 알려져 있다. 깐깐한 소비자로 불리는 우리 국민도 호주청정우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인식이 수치로 입증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축산공사가 지난 3월 4~15일 최근 3개월 이내 호주산 소고기를 한 번 이상 사먹은 국내 20~6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소비자는 소고기의 신선도(50%), 원산지(42%), 품질(36%)을 가장 많이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854명은 호주청정우에 대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신뢰가 간다’(81%, 692명)고 응답했다. ‘신선하고 가성비가 좋다’(80%, 683명), ‘깨끗하고 가족 모두에게 좋다’(79%, 675명)는 평가도 이어졌다.

한국 소비자 신뢰도 80점 이상
중앙일보

호주청정우 공식 로고.


호주청정우는 한국 소고기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 호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온 호주산 소고기는 1990년대 초 6만t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17만t을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유통된 소고기의 27%가 호주산으로 분석됐다.

호주산 소고기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들인 건 76년이다. 당시 호주산을 포함해 수입산 소고기 694만t이 군납용으로 들어왔다. 호주산 소고기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건 30년 전부터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89년 호주식육공사(현 호주축산공사 전신)는 한국에 연구 인력을 파견하고 서울무역식품전에 참가하면서 소비자와 업계에 호주산 소고기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호주식육표준기구(AUS-MEAT)가 기술위원을 파견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호주산 소고기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도 진행했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호주청정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급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2.6㎏을 기록했다. 이는 90년(4.1㎏)보다 세 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해외여행 경험이 늘면서 소고기를 다양하게 활용한 메뉴가 등장하고 있어서다. 호주청정우가 국내 시장에 처음 진입할 당시엔 주로 불고기·갈비·로스구이 등으로 소비 방식이 한정됐다. 하지만 최근엔 샤부샤부와 스테이크, 가정간편식(HMR) 등에 호주청정우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호주청정우 제품 유형도 다양해졌다. 국내 수입 초기엔 목초를 먹여 키운 호주산 소고기가 주를 이뤘다. 최근엔 곡물로 비육한 소, 와규 등 다양한 호주청정우 제품이 수입된다.

배기가스·수질·토양 철저 관리
호주 축산업계는 ‘축산 선진국’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배기가스 배출 감소, 수질 자원 관리, 효과적인 토지 관리 등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호주청정우 한국 활동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은 “호주 축산업계는 지난해 물 사용량을 90년 대비 65%가량,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은 2003년 대비 57%, 탄소 사용률은 2015년 대비 45% 정도 각각 줄여 청정 환경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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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






“고 품질, 합리적 가격으로 한국인 신뢰에 보답”

고혁상(사진)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청정우의 국내 시장 포지셔닝 및 트렌드 변화’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날 고 지사장을 만나 호주청정우의 국내 선전 비결을 들었다.



Q : 경쟁이 치열한 소고기 시장에서 선전한 비결은.



A : “한국은 호주청정우에게 세 번째 큰 수출국이다. 한국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면서도 품질도 놓치지 않는다. 호주청정우는 천혜의 대자연과 철저한 축산관리 시스템으로 품질을 보장한다. 외식·유통 등 관련 업계와의 다양한 행사·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호주청정우를 홍보하려 노력했다. 그 덕분에 한국 소비자에게 호주청정우의 가치·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Q : 30년간 국내 시장 점유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A : “한국 시장 진입 초기, 호주산 소고기는 목초육(목초를 먹인 소고기)을 선보였으며 99년엔 마트에 처음 곡물육(곡물을 먹인 소고기)을 선보이며 한국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했다. 2001년 소고기 수입 자유화에 이어 2002년엔 호주청정우 브랜드를 만들며 홍보에 속도를 냈다. 2009년 ‘키즈러브비프’ 캠페인을 시작하고 2014년부터 캠핑 행사를 펼치며 ‘깨끗하고 드넓은 호주의 자연이 그대로 담긴 소고기’ ‘고품질 식재료와 식품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홍보했다.




Q : 최근엔 어떤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나.



A : "2010년 이후부턴 페이스북 페이지 개시, 웹페이지 리뉴얼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호주청정우와 호주 축산업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이어 최근엔 문화행사 후원,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품 출시 지원,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




Q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 "호주청정우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외식업체, 유통 매장과 긴밀하게 손잡고 한국 소비자에게 ‘깨끗하고 건강해서 더 맛있는 호주청정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소 사육부터 고기 품질까지 체계적 안전·위생관리 시스템 갖춰
호주청정우 인기 비결 4가지

중앙일보

목초지대에서 방목하는 호주청정우.


호주축산공사는 지난 30년간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며 호주청정우를 국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왔다. 철저한 축산 시스템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앞세워 입맛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1 취향에 맞춰 골라 먹을 수 있는 영양 만점 풍미 다양한 제품
소고기는 사람에게 필수영양소인 단백질·철분·아연·비타민·오메가3 등이 풍부하다. 이들 영양소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돕는다. 호주청정우는 살코기가 풍부하고 지방이 적다. 특히 ‘목초사육’ 호주청정우는 넓은 목초지대에 방목돼 천연 목초를 먹고 자라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하다. ‘곡물비육’ 호주청정우는 생후 18~24개월가량까지 푸른 초원에서 방목돼 깨끗한 목초를 섭취하다가 도축 전 일정 기간 동안 보리·밀 등 균형 잡힌 사료를 먹는다. 이 때문에 고기의 맛과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그 외에도 호주청정우는 사육 방식·품종에 따라 풍미가 다양하다.

2 탄소 배출 감소, 동물복지 향상…사회적 책임 다하는 축산업계
최근 호주 축산업계는 단순히 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고 그 품질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축산업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호주축산공사는호주 축산업의 탄소 중립(배출한 만큼 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투자하며 사회적인 책임에도 집중한다. 소를 키우고 가공업계로 인도해 도축할 때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동물복지를 보장한다. 호주 가공업계는 독립적인 감사 인증 프로그램도 자체개발해 운영한다.

3 추적이력제 도입해 문제 발생 때 신속 대처
호주는 세계 최고 축산관리·식품안전시스템을 갖췄다. 가축의 출생부터 도축·유통까지 단계마다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위생·품질을 보증한다. 그중 하나가 1960년대 후반부터 도입된 추적이력제다. 호주에서는 농장이 속한 주·지역 등을 알 수 있는 농장식별 코드 여덟 자리를 소에게 부여해 가축 추적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드는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다. 이 시스템을 통해 소의 개별 정보는 중앙 데이터베이스로 전송돼 기록·관리된다. 이 덕분에 농장에서 도축장까지의 경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 질병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4 깨끗한 공기 마시며 들판 위 뛰놀아
호주는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청정국으로 손꼽힌다. 호주청정우는 깨끗하고 광활한 목초지에서 사육된다. 호주에서 자라는 소는 호주만의 독특한 기후·환경이 주는 혜택을 오롯이 누리며 드넓은 들판에서 뛰논다. 호주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라는 지리를 이점으로 활용했다. 그 덕에 광우병·풍토병 같은 각종 가축 질병으로부터 격리돼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축산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호주가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안전 1등급 국가로 인증 받았으며, 지금까지 광우병이 단 한 건도 발생한 사례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호주축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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