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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승리‧린사모‧전원산업 11억원 횡령…‘버닝썬’ 5개월 경찰 수사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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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일 오전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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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진행된 경찰의 ‘버닝썬 수사’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가수 승리와 윤규근(49) 총경 등이 연루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일(25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경은 직권남용, 가수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과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전원산업·유리홀딩스도 공범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횡령을 수사하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원산업 이전배 회장과 최태영 대표,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가수 승리, 버닝썬 이사 이성현‧이문호씨,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와 그의 한국 가이드 안모씨 등 총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으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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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들이 서울 강남구 전원산업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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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이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임대료를 6배 이상 부풀려 총 7억4000여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인 린사모는 유인석‧승리‧가이드 안씨 등과 공모해 대포통장 십수개를 통해 ‘가짜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7000만원을 지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국인 가이드 안씨를 우선 입건해 수사한 뒤 최근에서야 린사모를 마지막으로 입건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사모와 승리‧유인석이 공모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직권남용' 윤 총경도 함께 검찰행
25일 함께 검찰에 넘겨질 윤 총경은 2017~2018년 총 4차례에 걸쳐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을 만나 식사와 콘서트 티켓 등을 대접받은 뒤 이들이 운영하는 업소의 단속 일정을 미리 알려줘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총 접대금액이 268만원으로 300만원을 넘지 않아 공무원에게 해당되는 ‘김영란법’ 적용은 피했다. 사건 편의를 봐준 후 접대가 발생해 ‘수뢰’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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