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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페북 리브라가 뭐길래-③] 국제결제은행은 반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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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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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추진하는 리브라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리브라가 각국 중앙은행의 영역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BIS)은 페북이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 리브라가 국제 금융 안정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정당한 경쟁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특히 지배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SNS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경우,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BIS는 23일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BIS는 보고서에서 페북이 확보하고 있는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대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BIS는 그러나 이 같은 빅 데이터가 잘 못 이용될 경우, 금융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공공복지에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BIS는 은행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며 공공의 복지를 우선해야 할 금융 업무가 이익만 추구할 경우,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또 암호화폐가 돈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다른 중앙은행들도 페북의 리브라 출시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는 “리브라가 성공할 경우, 국제 금융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 7개국(G-7) 중앙은행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리브라가 현행 국제 금융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검토하는 세미나를 개최키로 하는 등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리브라의 출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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