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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체코 반정부 시위 확산, '벨벳혁명' 이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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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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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시위 현장에서 체코 국기를 흔들고 있다.AP뉴시스



체코에서 총리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시위가 지난 4월 이후 계속 거세지면서 ‘벨벳혁명’ 최대 규모로 부풀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에는 약 25만명에 달하는 군중이 모여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공산주의 정권을 종식시킨 벨벳혁명 이후 최대 규모다. 야당은 이번 주 바비시 총리를 불신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시위대는 체코 국기와 함께 유럽연합ㅂ(EU기)를 들고 "범죄를 저지른 총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쳤다.

체코에서 자산이 2번째로 많은 바비시 총리는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200만유로의 EU 보조금을 불법으로 지급한 혐의로 지난 4월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바비시 총리는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자신의 측근인 마리 베네쇼바를 이 자리에 앉히는 등 무리하게 대응하며 '사법 조작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바비시 총리는 "나를 끌어내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며 "절대 사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날 4월 이후 5번째 시위를 마친 시위대는 가을께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벨벳혁명 30주년 기념일을 맞는 11월17일 안팎으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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