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1500마리 고양이를 구조한 기적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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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곳은 길냥이가 쉬어가는 집입니다."
서울 용산에는 고양이가 쉬어가는 특별한 집이 있다. 1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고양이보호소 '나비야사랑해' 얘기다. 이 보호소를 이끄는 유주연 대표가 15년간 15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경험담을 책으로 냈다.
22일 출판사 비타북스에 따르면 상처 입고 아픈 고양이들을 위해 유 대표가 사비를 털어 동물 구조와 치료에 쓴 돈만 13억 원에 달한다. 이 책은 고양이보호소 나비야사랑해의 15년간의 구조 기록으로 한정애 국회의원, 인피니트 엘, 네이버 동물공감 판을 운영하는 동그람이 등이 추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에 올라온 강아지와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하지만 동물들이 맞닥뜨린 세상은 실상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 이 책은 연휴와 명절 때마다 곳곳에 버려지고 번식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버려진 고양이들을 구조한 내용을 담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안락사 직전 구조된 고양이 삼식이는 눈 궤양과 각막 괴사, 대퇴골 골절로 255일 동안 투병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의 과정을 이겨내고 치료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 배우 이엘에게 입양돼 현재 탱고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네 다리가 잘린 골든 리트리버 치치는 병원 이송 후 심한 상처에도 꼬리를 흔들었다. 미국으로 입양된 치치는 의족을 끼고 뛰어다니며 치유견(테라피 도그)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아픔을 이겨낸 스토리를 읽을 때마다 누구나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이 향하는 길목마다 힘찬 응원을 보낼 것"이라면서 "누구보다도 고양이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저자의 눈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한 번쯤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유주연 지음/ 비타북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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